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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나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홍보’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어디에서나 인정받고,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을 뿐 아니라 풍부한 소양과, 예술에도 조예가 깊으며 따뜻한 마음과 올바른 정치적 관점을 가졌는지까지.

말하자면 일종의 정글이자, 뒷골목인 셈이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래서 네가 어디서 굴러먹던 누구냐’를 묻는다는 느낌. 그리고 그들은 상대방이 주어진 그 짧은 시간안에 무언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서로 무척 피곤한 일이다.

요새 학교의 수업시간도 그렇다. 학기초 학생들은 팔짱을 낀 채(비유적으로/혹은 문자 그대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 된 심정으로 교사들의 수업을 듣는다. 다만 그 ‘탈락자들’이 매시간 ‘재도전’한다는 점만이 다르다.

이제는 일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을 버리고, 할 수 있는 만큼의 밥값만 하고 나머지 에너지는 나의 웰빙을 위해 쓰는 것이 (그나마) 행복해지는, 혹은 덜 불행해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