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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7 : eight sundays



01
"i mean,
sooner or later
a relationship in statis withers.

you need more than the safety of knowing
that you're not alone."


from csi, 9x02, what grissom said.






02
마지막 글을 포스팅한지 거의 2주가 되었다.
그 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일동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아버지의 차 안에서,
노트북을 꺼내 들고 글을 쓰고 있음.

(근처 수목원에 놀러오셨다가 나를 데리러 오셨다)


2학기는 지금까지 꽤 좋은 나날들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심과
어느 정도의 애정
그리고 어느 정도의 체념이 섞여

not perfect, but enjoyable enough


정말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가장 기쁠 때는 역시
수업이 잘 된다고 생각될 때.

가끔은 내가 수업시간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무언가에 씌여서 수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
(in a good sense)

내 한 마디 한 마디를
마치 천금의 진리라도 되는 양 받아적는 학생들을 보면
조금 부끄럽고 조금 미안하고
많이 기쁘다.


슬플 때는 오늘 같은 날이다.

믿었던 아이들에게서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보게되는 날.

최근 들어 희망하는 아이들이 따로 공부하는 교재의 진도를 체크해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 매일 열심히 찾아오는 아이들도 있고)
그런 일을 자발적으로 맡아서 하는 내가 좋은 교사처럼 느껴져

아마도 내 teaching recipe 중
체념의 함량이 조금 부족해졌던 건 아닌가 싶다.






03
2,3년차 선생님들과 자리를 함께 하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는
내신에 관한 이야기다. 학생들의 내신이 아닌-_-

이 학교에서는 보통 3년을 채우고 원하는 지역으로 내신(전보신청)을 쓸 수 있게 된다.
(전에는 2년을 채우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내신신청 최소경력년수인 2년만 채우고 나갈 생각을 했기에
- 당연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
3년을 지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처음에는 절망적으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지금은.
(don't use my words against me later, like a year after)

2년만 있다가면 조금 서운할 것 같달까

이 곳 생활도 많이 적응되었고
혼자 지내는 것도 가끔 외롭긴 하지만 그 자유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2년 안에는,
내가 이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다 배우지 못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04
학교 이야기는 그만 하고

그 새 또 이것저것 산 것들-_-

a. zatiny coduroy
지난 번에 배송중이었던 코듀로이 바지.
카드결재된 환율을 보니 약 1460원 꼴ㄷㄷ

보통 입는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주문했는데
어째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짙은 갈색이라 맞춰입기가 어렵다. 어떻게 입어도 아저씨 같음 -..-
바지 자체는 몹시 맘에 든다. 따숩고ㅎㅎ


b. bon knit detail blazer
추운 일동 생활을 함께 나눌
패딩을 둘러보러 근처 백화점에 갔다가 구입.

아니 사실 회색 모직 블레이져가 필요하긴 했어
(라고 합리화..)

비슷한 블레이져가 타 브랜드에서는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살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이 건 작년 제품이라 행사장;에서 싸게 샀다. 보세 자켓보다 싼 가격ㅋㅋ

만족만족


c. zathan 72d
shipping in progress -_-


d. 패딩
..추운 일동 생활을 함께 나눠야한다니까요

대신 기존에 생각하던 제품의 절반 정도 가격의 국산브랜드로 구입할 예정
(z사의 제품, c사의 제품)
가격은 제쳐두고 디자인이나 보온성 등만 고려한다해도
외산브랜드를 살 이유가 없는 듯.


e. 신발
지금 신는 컨버스 추우니까 예쁜 하이탑 하나 사야하지 않을까;


제가 이렇게 지냅니다. 몹시 질책해 주세요






05
요새 프리즌 브레이크가 재미있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2로 끝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사실 시즌 3는 힘들게 봤다-_-)

다시 흥미진진해졌음.
대신 prison break라는 제목은 드라마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최고 완소 드라마는 criminal minds
한편 한편 아껴보고 있음;;

히어로즈heroes는 대책없이 산으로 흘러가고 있고

csi는 역시 기대만큼

위기의 주부들은 아직....;






06
20대가 55일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여덟 번의 일요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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