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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26 : a lack of color




00

death cab for cutie
a lack of color


i'm reaching for the phone






01
타지 생활이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부천 집에 갈 때는
'돌아간다coming/going back'는 표현보다는 '간다come/go'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게 된 것 같다.

어느새 생활본거지가 포천시 일동면이 되어버렸으니까.

나는 세 달전만 해도
내가 이런 생활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마 이곳(일동)에서 3년을 지내야하기 때문인지
비로소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여기 생활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빨리, 그리고 조금 능숙하게.






02
처음 학교에 왔을 때
2,3년차 선생님들이 보통 9-10시 쯤 퇴근한다는 말을 듣고
반쯤 기절했는데

이제는 내가 더 늦게 퇴근하고 있다-_-
방(집이라 부르기엔 조금;;)에 가도
청소와 빨래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으므로.

이사오기전
밥솥이랑 TV는 없어도 인터넷 신청은 꼭 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생활하다보니 방에서 인터넷 서핑 할 시간도 없고
한달 2-3만원이라는 통신비가 너무 크게 생각돼
결국 아직까지 미신청.

(방에 인터넷이 없으니 블로그 포스팅하기도 힘들고 -..-)






03
지난 주 정식 집들이를 한데 이어
이번 주 목요일에도 몇 분의 동료 선생님들을 초대했다.

저녁식사 후 2차 장소를 물색중이었는데
우리집 오픈하우스 제의를 내가 냉큼 받아들인 것.

알콜가득한 파티도 아니었기에 거의 맨정신으로 한시까지 이어졌는데
무척 재밌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우리집에서 편하고 재밌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게 좋았긔

다음에는 더 정성스럽게 모시겠습니다-_-7






04
반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자퇴를 고려하던 완섭(가명-_-)이는
작은 사고를 몇 번 쳐주시다
결국 선도위원회에서 등교정지를 받았고
(근데 왜 반성하는 모습이 안보이냐고..;;)

3주 넘게 무단결석하다 결국 자퇴한다는 일섭이(역시 가명;;)를
겨우 설득해 학교에 나오게 했는데
또 이번주 싹 자체휴강해주시는 센스-_-..

입학한지 2일만에 무단 조퇴했다 나에게 얼차려받고 눈물을 쏟은 영식이는
이후 학교밖에서 많은 일을 겪고(난 안괴롭혔음-_-) 무단결석중.
(전학갈 거면 무단결석하지 말라고 제발ㅜ_ㅜ)

집나갔다 하루만에 삼촌에게 잡혀온 영식이 친구 석주

중학교 때 지역에서 알아주는 언니셨다 우리반에 온 슬구(;;)는
성적으로는 우리반에서 top이지만 알아주는 성깔에
내 입에서 결국 ㅆㅂ이라는 단어를 내뱉게 만드심

반장으로 뽑아놓은 진욱이는 롯데리아 알바하느라 학교에 오면
어제의 피로를 잠으로 회복하시느라 얼굴보기가 힘들고

조울증으로 치료받는 동진이는 나에게 와서는 힘들어요 힘들어요
찡그린 모습만 보이고 나 점심도 못먹게 하더니
부담임 선생님께 가서는 얘기도 잘하고 말도 잘 듣는대


이것들
맘 같아서는 전원 완전군장으로 사열대 집합까지 2분 주고싶은데
일단 얘네들이 완전군장 -가방 교과서로 꽉 채우기-_-? 자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래도
가끔씩 보이는 귀여운 모습들에 아직 애들은 애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급식비 못내고 차비 없어서 집까지 걸어가는 걸보면 가슴아프고
내 시간에 조금 떠들어도 그래 풀죽어 있는 모습보단 낫지 하고는
담임으로서 나름 합리화를 함.






05
이렇게 학교에서는 외로울 틈이 없지만
부천에 오면
마치 요양원에라도 온 기분이다.

집에서 밥먹고 인터넷하고 또 낮잠자고
근처 영화관에서 혼자 심야영화라도 볼까- 하다가도
다시 드러누워 버린다.



친구들에게는 연락을 잘 못하고 있다.

대부분 친구들이
1. 아직 공부하고 있거나
2. 주말엔 연애로 바쁘니까.
3. 혹은 두가지 모두의 경우.

해서 다시 나는 혼자..
(well i'm used to this...............................................)






06
솔직히 지금 하고 싶은 것 ::

화창한 오후에
맨발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청바지를 입고
다케우치 유코처럼 웃는 모습이 예쁜 여자아이와 만나는 것.
(여자아이이어야 함 - she doesn't have to be young,
but she needs to have certain traits)

길거리에서 군것질을 하고
손잡고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신후에

걸어서 집까지 데려다주는 것.

그리고 다시는 만나지 않기.

isn't it beautiful






07
샤핑하고 싶다.


safado 8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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