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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4 : third week





00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3주가 지나버렸습니다.

만일 목적이 관광이었다면
재작년 일본여행했을 때처럼 매일매일 꼼꼼히 계획을 세웠을텐데
그러지는 못했어요

실제로 3주동안 관광을 많이 했냐면 정말 가본 곳이 별로 없습니다.
5~6일 정도 신혼여행온 신혼부부보다도 못 가본 곳이 많을 것 같네요;

학교 끝나고 호텔에 와서 과제 조금 하고 저녁 챙겨먹고
씻고 빨래하거나 사진정리하고 가까운 해변에 산책다녀오고 하면 잘 시간


지금까진 만족스럽지만
그래도 좀 더 relax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관광말고 - 다른 의미로의 relaxing)









01 학교생활

42명의 선생님들이 같은 과정으로 수업을 함께 받으시는데요,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서 나이드신 선생님들이 백팩을 메고
단체로 시내버스에 오르는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

(몇몇 연세가 있으신 선생님들께서는 백팩을 메고 학교에 다니시니
교환교수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으시기도ㅎ)


버스에 내려서도 약 10분 정도 걸어야 수업듣는 건물에 도착하는데요
moore hall 이라는 아시아언어 전공 건물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어요.

수업은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 오후 1시부터 4시 정도 까지 진행이 되며
아쉽지만 UH(University of Hawai'i) 교수진이 아닌
HELP(Hawaii English Language Program) 강사들이 합니다.

대부분 석사이상 학위소지자들인데요,
우리로 따지면 학교부설 외국어교육원 강사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업은 주로 ESL/EFL 이론에 관한 수업이 많으며
주로 토론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UH 학생들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유분방하고 / 남신경안쓰며 학교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 가지각색의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일단 외모/패션이 무척 자유롭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완벽한 화장에 / 명품백 / 전공책(원서)을 품에 안고 캠퍼스를 거니는 여대생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혹시 있다면 한국학생일 듯-_-

간혹 보이는 예쁜 여학생들도 가방은 거대한 백팩을 메고 다닙니다.
아니면 랩탑 가방을 따로 가지고 다니던가요.

그래도 굳이 그나마 많은 패션 카테고리를 나누자면
힙합 - 오버사이즈 팬츠 / 티셔츠 + 뉴에라
스트릿 - vans나 quiksilver 모델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거리나 학교에서도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02 물가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듯, 물가가 정말 비싼 편입니다.
mainland(미국 본토)에 비해서도 꽤 비싸답니다.

생활비가 비싼 데에다 하와이주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근로자들의 급료가 낮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pay cut에 관련된 신문기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교육을 받고 있는 UH에서도 faculty의 페이를 7% 정도 삭감한다는 소식이 있었구요,
심지어는 공립학교에서도 furlough friday라고 하는 금요일을 지정해
학교를 쉬고 있습니다-_- 일하지 말고 그만큼 페이 덜받으라는 건데요
덩달아 학생들도 쉬고 있지요. 뭐 쉬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만큼 교육의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답니다)

그래서 기후도 비슷하고 그나마 가까운; 캘리포니아에 가서
일하는 사람이 많다네요. 그곳의 생활비가 더 싸고, 급료는 더 높으니까요



물가가 비싼 건 섬이라서 거의 모든 공산품을 운송해와야 하고,
또 관광산업이 주가 되는 지역 특성상 그런 것 같습니다.

우유는 920ml 정도가 가장 싼게 약 $3~4 정도 합니다. (세금포함)
우리돈으로 4~5천원에 가까운 것-_-

생수도 500ml 정도가 가장 싼게 $1.10 정도구요(세금포함)

수업듣는 건물(moore hall) 바로 옆에 카페테리아가 있는데요
그곳 식사메뉴가 보통 $6~7 정도입니다. 대신 양은 많아요;;
여기에 음료 더하고 하면 한끼에 $10 정도는 우습게 지출-_-
(그래서 2주째에는 계속 샌드위치를 싸갔습니다ㅎㅎ)

학교라서 식사가 그 정도로 싼 편이구요,
밖에서 먹으면 어지간한 식당은 보통 $10 이상 되네요.
여기선 $10 이하면 꽤 싼 편에 속해요.
예전에 Topher를 데리고 학교앞 백반집에 가서
한끼에 3000원이다 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던 게 이제 이해가 됩니다;

버스비는 말씀드렸듯이 성인은 $2.25 이구요
우리돈으로 2500원 정도 되네요;
택시는 무서워서 못타겠고-_-









03 쇼핑

누가 그랬듯 쇼핑의 천국입니다-_-
(홍콩은 안가봤지만;)

1월 둘째주까지는 시기도 시기였던 만큼
각종 브랜드의 new year sale + clearance 기간이 겹쳐
가장 큰 ala moana shopping center는
정말 사람들로 가득했었습니다.

그것 말고도 호텔 코앞에;
명품거리 + 쇼핑센터가 여러개 위치해있습니다.

(살 것도 아니면서 coach 매장가서 구경했더니 여자점원이 절 보자마자
oh my god, i love your jeans / they are so cute / where are they from?
이렇게 살갑게 말을 걸기도 했음ㅋㅋ)


그렇다고 가격이 꼭 싼 것만은 아닌데요
af / hollister 같은 경우에는 mainland보다 가격이 더 비쌉니다.

왜 이러냐고 물었더니 하와이는 international island라서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된다네요;
(정말 맘에 드는 티셔츠가 온라인에서는 $19.50 이었는데 매장에서는 $29.50.
맘상해서 아직도 안사고 있음ㅋㅋ)

실제로 날씨가 항상 여름이고, 관광객도 많아서
클리어런스로 나오는 반팔티셔츠는 나오는 대로 족족 팔려나갑니다.









04

또 누군가가
'하와이에서 영어는 못해도 살 수 있지만 일본어는 못하면 살 수 없다'
라고 했는데요

물론 과장되긴 했겠지만 어느정도 일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본 통계자료에 따르면 오아후섬 인구의 1/3이 일본인이거나 일본계라고 해요.
실제로 버스나 쇼핑센터에서도 일본어를 흔히 들을 수 있구요,
안내문구도 영어와 일본어 두가지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하와이를 '신혼여행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인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친구들끼리 혹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아요.
(또 그에 따른 산업수요가 상당합니다)









05

지난 수요일에는 farrington highschool에 방문했습니다.
하와이 공립학교중 가장 큰 규모의 학교로 약 2600명의 학생들이 있다고.
수업도 잠깐 참관했는데 학생들이 생각보다 얌전히(;) 수업을 잘 듣고 있었습니다ㅎㅎ


금요일에는 field trip의 일환으로 honolulu academy of arts에 다녀왔는데요
상당히 큰 규모의 전시관이었습니다. 기원전 2300년의 조각품들에서부터
고갱과 모네, 피카소, 모딜리아니의 작품까지 전부 보는데 두시간 반이 넘게 걸렸습니다.
(고갱의 타히티 시절 작품이 두 점 있었어요)


금요일 밤에는 클럽에 다녀왔습니다-_-
lotus 라는 soundbar인데요
다른 목적으로 간 건 아니고;;

dmitri from paris 가 온다길래 냉큼 뛰어갔습니다ㅋㅋ
사람들은 dj가 누군지에는 관심이 없고 다들 춤추는데 정신이 없고
저는 그냥 구석에서 혼자 맥주마시면서 음악을 즐겼습니다; (맹세코-_-)
새벽 두시반까지 있다가 안끝나길래 지쳐서 숙소로 돌아왔음-_-









06

토요일 저녁에는
neil s. blaisdell arena에서
al green 콘서트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알 그린을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어서
크게 기대를 한 건 아니었는데

정말 굉장한 무대였습니다;;
관록있는 소울 뮤지션의 공연이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약 80분간(아쉽게도 앵콜은 없었음ㅜㅜ)의 시간이 조금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다음은 알 그린과 honolulu weekly 와의 인터뷰 중 일부ㅋㅋ

Q : So many people associate you with romance.
I’m curious what musician you consider to be the quintessential pick for a romantic moment.
A : Oh God, you talking to the man now!

Q : Well, I know that. But what about for you?
A : Yeah, you know, I just did an interview with someone in London and they said,
“You make baby-making music,” and I said, “Huh?”


Q : Oh, come on! You know it is!
A : Well, yeah, and then the guy says, “How many kids you have?”
And I told him four. So, you see? [Laughter]










07

이제 1주일 남았네요.
푹 쉬다 가야겠습니다 -_-
(근데 금요일에 전체선생님들 앞에서 발표수업있..)


사진은 이 포스팅에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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