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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의 만담가로.
(we can only move forward)
01
1월 하와이행이 굳어져가고 있다.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 for tesl certificate program)
상반기에 들었던 경기도 영어교사 심화연수의 최종과정인데
기대반 걱정반.
추운 1월에 하와이에 가서 나름 따뜻한 한 달을 보내게 될 거라는 기대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이국에서 혼자 나를 돌아볼 시간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
같이 방쓰는 선생님이 이상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코스가 엉망이면 어쩌나하는 걱정
나의 방학은 그것 말고는 없는 건가 하는 걱정
등등 하지않아도 될, 사실 지금 아무리 해봤자 득이 될 것도 없는 기대/걱정에
마음만 쓰고 있다.
우선은 12월 초에 I-20가 나오고
이후 SEVIS에 등록하게 된다고 함.
(이 과정에서 이런저런 수수료가 40만원 가까이 들게되고
인터뷰도 한단다ㄷㄷㄷ)
02
작년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한 멀쩡한(너무나도 멀쩡한)
국내 c사의 오리털 패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일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또 하나를 샀다 -_-
생전 처음 관세를 납부해 봄.
(특별한 건 없었고 착불처럼 그냥 택배아저씨한테 쥐어드렸음)
입어보니 몹시 따뜻하고 가벼워서 만족.
어울리는 건.. 잘 모르겠고;;
잠깐 그런데 나 1월에 하와이 가잖아....
(후드티나 반바지 같은 걸 사야하는 건가? 애버크롬비나 홀리스터 모델들처럼? -_-;;)
괜히 산 건가;;;
03
주일에는 교회 고등부교사 회식이 끝나고
한 살위의 친한 형(이미 집사님, 애아빠)과
일곱 살 아래의 후배와
근처 콩다방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짧은 시간 시끄러운 커피숍안에서
우리는 꽤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게 정말 좋았다.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지라도
꼭 위로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04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요새 들어 자주 하고 있는데
물론 체계적으로 전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가끔씩 어떤 음악을 들으며
이 곡을 오프닝에 쓰고 싶다, 혹은 엔딩에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어떤, 내가 겪은 작은 에피소드를 영화안에 끼워넣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 아마 몇년 혹은 몇십년 후 누군가의 일기에서 회상될지도 모르는,
그때 어떤 영화에 그런 장면이 있었지, 라는 식으로 -
또 오프닝 장면을 생각하기도 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첫 장면.
우연해야 한다. 첫 만남, 혹은 첫 인상은 즐겁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후 오해가 풀리고, 식사 혹은 커피가 이어지게 되고..
안톤 체홉이 '이야기 안에 권총이 등장한다면 그 권총은 반드시 발사되어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이야기 안에 등장하는 두 남녀는 아마도 자게 될 것이다.
아니 자게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화가 청소년용일지도 모르잖아.
(여기서 혹시 serendipity를 떠올리셨습니까-_-?)
뭐 이런 상상 - 망상이다.
그리고 이왕 망상인 김에 어쨌든 가능하다면
여배우와 음악은 제가 직접 고르고 싶습니다만..
05
내일 저녁은 버터라이스를 먹어야겠다.
(따뜻한 밥에 버터를 올리고 밥의 온기가 버터를 녹일 때까지 조금 기다린다.
간장을 아주 조금만 붓고 잘 섞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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