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섯시 십분에 눈을 뜨고는 가장 먼저 한 생각 >> 도망가고 싶어 >> 억지로 몸을 일으켜 샤워를 하고 >> 머리를 말리고 >> 셔츠를 챙겨입고 >> 밥을 먹었다 >> 셔츠와 타이가 서로 잘 어울리는 것에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이 사람 >>
새벽에도 지하철엔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있다 >> 먼 거리를 통학하는 학생들, 일찍 직업소개소에 나가 일거리를 받으려는 노동자들, 피곤에 젖은 회사원들, 전날 밤새 술마시고 아침에 귀가하는 남자들, 트레이닝복 차림 수험생들 >> 그런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게 재미있다 >> 저 여자도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꽃단장을 했을까 >> 저기요 눈꼽 꼈어요 >>
월요일은 수업이 두시간 뿐 >> 좀 눈치가 보인다 >> 생각보다 아이들이 영어공부를 안해; >>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 >>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영어라는 과목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 >> 나 역시 개선의 여지가 많아OTL >>
보충이 없었는데도 조금 눈치를 보다 퇴근 >> 그래봤자 한시간이지만 >> 어쨌든 교장쌤과 교감쌤한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퇴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_- >> 교장쌤 "어때 좀 할만해요? 멀지는 않고?" >> 교감쌤 "교실은 잘 찾아가고 있어요?" >> 사실 교실 좀 헤맸다; >> 학교가 큰데다 구조가 미로야OTL >> 어떤 반은 헤매다 5분 늦게 들어가기도;; >>
퇴근길 부천대 도서관에 들러 사물함에 들어있던 책들을 마저 정리 >> 이제 여기에서 공부할 일도 없는건가 하고 생각 >> 한 책의 끝은 아니지만, 한 챕터의 끝 정도는 되겠지 >>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마신 커피는, 생각보다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 왜냐하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일까 >>
paolo nut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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