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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初戀 @ cinespace juan




00
지난 토요일
오랫만에 학교에 들렀다.

직원공채 논술시험은 오전 한시간으로 끝났지만
이왕 온 것 하루를 온전히 쓰기로 결정.

점심은 혼자 자주 들르던-_- 밥집에서 삼치구이.

98년도에 수영수업을 마치고 와서 먹곤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지났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이 아주머니는 10년동안 묵묵히 이 맛을 내고 계시는거구나.. 하고 생각.
감사히 먹겠습니다.

후식은 de boi에서 아이스커피로.
학교후문에선 가장 괜찮은 커피점. 홍차라떼가 맛있음 :)

보기로 한 영화가 오후 다섯시였던지라
지난 번 주문한 알랭 드 보통의 the architecture of happiness를 읽으며
한시간 가량을 머물렀다.

이 '행복의건축the architecture of happiness', 읽기 전에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가.. 에 대한 산문집인 줄 알았는데

제목 그대로 건축과 관련된 책이다 -_-

간혹 전문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그렇게 읽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고
곳곳에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생각보다 빨리 읽힌다. 이해도 쉽고 :)





01
오후 두시반에 학교에서 출발. 세시 조금 못되어 주안 도착.

며칠 전에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주안에 스폰지하우스가 오픈했다는 것.

장소는 예전 주안역 맥나인 극장이고,
정확히 말하면 위탁운영(인천 남구 학산문화원)의 형태라는데, 어찌되었던
상영되는 영화들의 성격은 유사하다는게 반갑다.

지금의 극장명은 영화공간주안cinespace juan.
예전 맥나인 6-7층 중 7층만 사용중. :)
매주 월요일 휴관.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혼자 영화보기 좋다;;

미야자키 아오이의 '첫사랑初戀'을 두시간전 예매하는데
"이거 예매 많이 됐나요?"라는 질문에
"많이들 보세요 ^^"라고 하더니..

결국 그 날 상영관에 관객은 나까지 세명 -_-
(사실 그런 점이 맘에 들긴 해...)

가격은 영화 한 편 당 사천원.
너무 싸서 망하는 거 아닌지 걱정된다.

토요일 첫사랑 상영회수가 17:00시 1회였고
관객이 세 명
3 x 4000 = 12,000원 이잖아 OTL
(물론 다른 작품 상영도 있었지만 관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고맙긴한데 운영에 무리가 된다면 가격인상도 적극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바램;





02
그럼 영화 리뷰 :)


스폰지하우스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spongehouse)
나즈나님 글에서 발췌한 줄거리.


쇼와시대 범죄사건 중 최고의 미스테리.
삼억엔 사건.

1968년 12월 10일 오전 9시 15분.
도쿄 후츄시내 일본신탁은행 현금운송차가 습격당했다.
차 안에 있던 현금은 도시바 공장의 사원들에게 지급될 보너스 3억엔.

현금운송차는 공장까지 얼마 안 남긴 곳에서 돌연 나타난 흰 오토바이에 의해 정지당한다.

범인은 "당신 은행의 지점장 저택이 폭파당했다. 이 차에도 다이너마이트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서 조사하겠다"고 말하여 순순히 차에 타고 있던 4명을 내리게 하고는 "다이너마이트가 있다. 숙여라"라고 말하고 숨기고 있던 발연통에 점화. "폭발한다. 피해!"라고 말하 여 사람들은 피난시킨 직후 운송차에 타고 가버렸다.

같은 날 10시 18분, 범행현장으로부터 1.3 Km 떨어진 고쿠분지시의 숲에서 버려져있는 현금운송차가 발견되었으나 제랄민 트렁크 3개 는 사라진 후였다.

이것이 대강의 사건개요이다.


당시 범인이 남긴 유류품은 60점 이상 있었으나, 범행에 사용된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도난차로 밝혀졌고, 유류품의 대부분이 어디에나 있을 법한 물건으로 조사에 난항을 겪는다.

같은 해, 12월 21일에 범인의 몽타주가 발표되었지만, 수사본부에서도 신뢰성에 의문이 가중되어 74년 12월, 정식으로 파기된다. 그러 나, 이 사진에 의한 정보제공은 2만건 이상이 접수되어, 이러한 수사방법은 인권보호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기에 이른다.

1년후, 체포한 용의자는 알리바이가 성립, 석방되어 수사에 오점을 남긴다.

그후 1만명이 넘는 수사대상자의 리스트가 올려졌지만,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75년 12월 10일 오전 0시, 형사상의 시효가 지난다. 수 사비용은 약 10억엔(인건비 포함), 수사원 합계 171520명.






03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 소재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사건 자체가 너무도 흥미롭기에 내 관심을 끌었는데
소재 때문에 이 영화를 범죄물이나 추리물로 보기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_-

3억엔 사건은 단지 한 장치에 지나지 않고,
사건이 중심이라기보다는 미스즈와 키시의 사랑이야기가 중심.

실제 치밀하고 방대한 규모의 수사과정이라던가, 논리적인 추리,
범인들의 범죄후 이야기가 자세히 그려지고 있지는 않으니까.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사랑이야기다.
조금 독특하고 조금 애틋한 미스즈(미야자키 아오이)의 사랑이야기.

나도 그걸 좀 일찍부터 간파하고 봤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감상포인트는..

* 미야자키 아오이가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그 귀여운 얼굴에 미소를 띈 채
바이크를 타는 장면 -_-b (아 다시보고싶다 OTL)

* 노다메의 감초 마스미 역을 맡았던 코이데 케이스케가 우수에 찬 동경대생
키시로 나온다는 것. 이 영화를 보실 땐 잠시 마스미를 잊어주세요ㅎ

* 료 역의 미야자키 마사루는 미야자키 아오이의 실제 오빠-_-





04


元ちと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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