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해당되는 글 1건


About The Search in Posts




080912 - 080916 : 연휴후기



friday, september, 12th
1. 치과진료
잇몸염증으로 원래 받으려던 진료가 미뤄졌다.


2. 명동
셔츠와 스웨터 구입
그런데 날씨가 왜 이렇게 더운거야..

내가 구입할 생각이던 가죽자켓을 다시 보았는데,
가격이 8만원 정도 올라있었다.
지난 번엔 여름이어서 싸게 내놓았던 모양. 이제는 별로 메리트가 없어..


3. K군
부천에 돌아와서 공부할 때 자주 가던 돈까스 집에서 저녁식사.
가격은 조금 올랐지만, 느긋히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신문을 보며 30분 가까이 앉아 있어도 눈치주지 않는 무관심함이 마음에 든다.

식사를 마치고는 별다방에서 K군을 만나
어째서 우리의 인생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가 등에 대한 한탄.

이후 K군이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러 나간 동안
나는 수첩을 꺼내
현재의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을 쓰기 시작했다.

financially stable(not rich, but at least i can take care of myself now, by myself)
emotionally broke
afraid of making mistakes
enjoys going to the movies alone....






saturday, september, 13th
1. mom
다음 날 동생부부가 집에 오기로 했기에 반찬거리 등을 사기 위해
엄마와 마트에 갔다.

장보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전
마트앞 던킨도너츠에서 엄마에게 커피를 마시자고 청했다.

사실 집에서도 이야기는 하지만
엄마 얘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내가 몰랐지만 알았어야 했던 사실을 몇 개 알게 되었다.
작년까지 공부하던 내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으셨던게다.

엄마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하시며 눈물을 훔치셨는데
엄마가 우시는 걸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젠지 기억할 수 없었다.

나는 애써 창밖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2.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던킨도너츠를 나올 때 엄마는 조금 가벼운 기분이 된 것처럼 보였다.

아마 내 시험합격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당시 나의 시험합격이란 희소식이 가장 필요했던 사람은
엄마였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나 자신보다도 더.


3.
노파심입니다만

서른이 다 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남자가
인터넷상에서 '엄마'라는 호칭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개인적으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상황이었으면 모친이나 어머니란 호칭을 사용했겠지만
이 날 제가 겪은 상황을 그리는데는 '엄마'라는 단어가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만..)


4. 신T
작년에 같은 학교에서 일하던 신선생님(30, 남, 지리)을 만났다.
나와는 나이도 같고, 이야기가 잘 통해
내가 작년 여름 학교를 떠난 뒤에도 종종 둘이 데이트-_- 하곤 했다.
항상 장소는 홍대였고, 이번에도 그랬다.

반년만에 만난 우리는
- 마지막으로 본게 2월이었다. 내가 발령받고 직무연수를 받고 난 후에 만난게 마지막 -

고기를 불판에 올리기도 전에 소주 한 잔씩을 비웠고
덕분에 가게를 나올 때 쯤엔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둘다 벌개진 얼굴로 거리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식사후 들른 커피빈 3층에서 신T는 줄담배를 피워댔고
우리는 많은 얘기를 했지만
대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바람이 시원했고
맞은 편 음반가게에서 나오던 이름모를 라틴음악이
늦여름 밤공기와 슬플 정도로 잘 어울렸다는 것 밖에.


5.
위에 적지 않았는데
던킨도너츠, 메뉴가 바뀌어 더 이상 오리지널커피를 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장 맛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페라떼를 주문해 보았는데
(가격은 예전 오리지널의 거의 두배-_-)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전의 오리지널이 그리웠다.

(단순히 커피만 마실 목적이라면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 숏사이즈를 사는 게 더 싸다.
던킨 뭥미..)





sunday, september, 14th
1. 교회
내가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뵈어왔던
원로목사님의 마지막 설교.
(올해가 정년이시고, 생신은 지난주였음)

설교 내용도 전과 크게 다르지 않고
뭔가 마지막이라는 임팩트나 뉘앙스가 없어 의아했는데
추석이라 신도들이 많이 안왔다며
마지막 설교 다음주에 다시 하신다고;;

목사님 귀엽다


2. 스타벅스
교회 대예배가 끝나고 집에 있기 싫어
노트북 챙겨 들고 스타벅스로 나와
하코네 여행기를 썼다. 포스팅은 좀 더 수정 후에..

추석 당일인데도 별다방엔 사람들이 많더라
(심지어는 스터디하는 대학생들도!)

여담이지만,
이런 곳에서 토익이나 텝스 공부하고 있는 귀여운 여자아이들을 볼 때면
저기, 공부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저에게 물어봐도 좋아요,
라고 말해보고 싶어진다. 물론 니까짓게 뭔데라는 말이나
같은 뜻을 담고 있는 표정을 보게 될까 두려워 실천에 옮기진 못하고
태연히 읽다 덮어 두었던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을 다시 펼쳐든가 하는 것 뿐이지만..


3. 동생부부
한 달여만의 가족모임.

간혹 여기서도
자, 다들 모였으니까 하는 말인데요, 저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라든가
비슷한 말을 외쳐보고 싶다는 것은 전적으로 농담이고..

..역시 불편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편하고 따뜻해보이는 일면에
이제는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불편한 공기가 있어
마음놓고 즐거워 할 수가 없다.


4.
결국 밤에는 엄청나게 쓸쓸한 기분이 되어
고민 끝에 '프라임prime'을 다시 보았다.

이 빌어먹을 영화 같으니라고

죄송합니다 저 이 영화 정말 좋아하거든요





monday, september, 15th
1. M lab
각각 다른 대학에서 tesol 수업을 받고 있는 후배 2명
그리고 여행 이야기.
- 혼자 여행을 떠나는 저의가 무엇이냐 등의 질문

종로. 스패뉴.


2. 태림커플
오늘 이 자들과 갔던 커피숍만 3군데.
체인스모커인 천군 덕분에 집에 오니 바지까지 담배냄새가 배어 있었다.
내가 이래서 집에서 의심을 받는 거..

S양의 디카 R-D1s을 구경하고 직접 찍어볼 수 있었는데
가격이나 카메라의 포스나 나에겐 역시 아직 무리..

홍대. 동천홍 / aa desgin museum
명동.





tuesday, september, 16th
1. 치과진료
진료 다시 연기. 최소한 두 번은 더 가야하다니-_-


2. 초롱이 병원
사실 초롱이(12세, 남, 요크셔테리어)의 건강상태가 요새 그리 좋지 않다.

8월부터 부쩍 비실대기 시작했는데
9월 들어서는 눈에 보일 정도로 살이 빠졌다.

안그래도 가벼운 녀석이었는데 몸을 들어보니
복부의 뼈가 만져질 정도로 살이 빠져 깃털처럼 가벼웠고
난 그게 조금 무서웠다.

어제까지 동물병원이 쉬는 탓에
오늘 데리고 가 진료를 받았다.

혈당검사를 하고 영양제를 맞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주사를 몇 대 맞는 동안
수의사 아주머니의 설명을 들었다.


3. 핸드폰 수리
2년 5개월 동안 써온 RAZR 모델. 통화감이 점점 멀어지더니만
급기야 연휴동안에는 아예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수리비 약 이만원. 험하게 쓴 것에 비하면 괜찮지 않은가 하고 생각.
1년은 더 쓰고 싶다. 요샌 마음에 드는 핸드폰이 없어..


4. K군 커플
..과 저녁식사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열심히 공부하라고 응원해주는 것 뿐.

부천. 솔레미오. 스타벅스





* 연휴후유증이 오래가지 않아야 할텐데..





About this entry




Notice

Calendar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History